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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법/음운

1. 음운의 개념

by 내쉐샹 2020. 9. 22.

<핵심 내용 및 순서>

1. 음운

  1) 개념
     (1) 말의 뜻을 구별해 주는
     (2)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

  2)특징: 추상적이다. <ㅡ> 음성:구체적이다.

  3)분절음운과 비분절 음운

 

  학생들이 음운을 처음 배울 때, 음운의 개념에 대해서 먼저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음운의 개념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는 음운의 개념에 대해서 쉽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위에 제시한 순서대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먼저 음운의 개념입니다.

 

1) 음운의 개념

  음운은 소리의 단위입니다.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를 들자면 자음과 모음을 들 수 있습니다. 자음과 모음의 소리는 뜻을 구별해 줍니다.

 

국 - 묵  

: 이 두 단어는 'ㄱ'소리와 'ㅁ'소리만 다릅니다. 즉, 자음인 [ㄱ], [ㅁ] 두 소리는 가장 작은 소리의 단위이면서 + 뜻을 구별해주므로 음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 - 법

: 역시 'ㅏ'와 'ㅓ'소리의 차이로 인해 뜻이 구별되므로 'ㅓ'와 'ㅏ'는 음운입니다.

+'바보'의 발음
  '바보'의 발음에는 'ㅂ'소리 두 개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ㅂ'소리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영어권 사람들은 두 'ㅂ'소리를 아래처럼 인식합니다.

'바보'의 소리

  즉, 첫 번째 'ㅂ'소리는 [p]로, 두 번째 'ㅂ'소리는 [b]로 인식합니다. 실제로 두 소리는 다른데(목청 떨림 유무 차이), 영어권에서는 그 소리를 구별해서 인식하고, 우리말에서는 구별하지 못하여 하나의 소리로 인식합니다. 즉, 영어권에서는 각각의 'ㅂ'소리를 다른 소리로 들으며 서로 다른 음운으로 인식하는 반면, 우리말에서는 각각의 'ㅂ'소리를 같은 소리로 들으며 같은 음운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실제 소리가 다를지라도 언어에 따라 같은 음운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음운: 추상적 말소리  <ㅡ> 음성: 구체적 말소리

  (1) '추상적'이라 함은 보거나 듣거나 만지지 못하는 것으로 '사랑, 배려'등과 같이 구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구체적'이라 함은 보거나 듣거나 만질 수 있는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2) 먼저 '음성'은 어떤 말을 했을 때 실제로 귀에 들리는 소리입니다. 귀에 들리는 구체적인 소리이므로 '구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열 명의 사람이 [박] 소리를 낸다고 해 봅시다.


박 박 박 박 박 박 박 박 박


  이 때, 열 명의 발음이 실제로 같을까요? 당연히 조금씩 다를 겁니다.
[ㅂ]소리만을 가지고 그 발음의 차이를 문자로 표현한다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음성이 다른 [ㅂ]소리

  첫번째와 같이 누군가는 정확한 [ㅂ]소리를 내지만, 두-세 번째와 같이 누군가는 뭉게지거나 [ㅂ]과 비슷하게만 느껴지는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이때 귀에 들리는 '음성'은 저마다 다릅니다. 즉, 구체적인 말소리인 음성은 다르게 들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머릿속으로  /ㅂ/의 하나의 소리로 인식합니다. 

  실제 귀에 들리는 각기 다른 구체적인 '음성'이 있지만, 그것을 우리 머리에서는 /ㅂ/이라는 하나의 소리로 인식합니다.  우리가 /ㅂ/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우리의 머릿속 '음운체계'가 있고, 이 안에서 각기 다른 소리를 /ㅂ/이라는 하나의 음운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바보]의 발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구체적 소리는 [p],[b]로 다르지만, 우리말에서는 /ㅂ/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즉, 실제 들리는 소리는 구체적인 음성이 되는 것이고, 이를 머리에서 '인식'하는 것이 음운이 되므로, 음운은 추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음성'은 실제로 귀에 들리는 구체적인 말소리이다. 위와 같이 'ㅂ'음성은 저마다 다르지만 머릿속에서는 하나의 '음운'으로 '인식'하므로 추상적인 말소리이다.

 

3) 분절음운과 비분절음운

  먼저 '분절'음운은 분절이 가능한 음운입니다. 자음과 모음이 분절음운입니다.
[밥]이라고 소리를 냈을 때, 우리는 [밥]이라는 소리가 'ㅂ'소리, 'ㅏ'소리 'ㅂ'소리 나누어 질 수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자음과 모음은 분절음운입니다.

 

  다음으로 '비분절'음운은 분절이 불가능한 음운입니다. 소리의 길이가 대표적입니다.


[눈] : 신체의 눈
[눈:] : 하늘에서 내리는 눈


  이  두 단어는 소리의 길이에 의해서 뜻이 구별됩니다. 이때 '소리의 길이'는 뜻을 구별하는 최소의 단위가 되므로 '음운'입니다. 그러나 자음,모음과는 달리 떼어낼 수 없습니다.

  [눈]을 'ㄴ'소리, 'ㅜ'소리, 'ㄴ'소리로 쪼갤 수있지만, 소리의 길이 ':'를 따로 떼어내서 그것의 정체를 밝힐 수가 없습니다. 소리의 길이는 반드시 자음이나 모음의 소리가 있을 때 거기에 얹혀서 나야 하므로 따로 떼어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분절이 불가능하므로 '비분절'음운이라고 합니다.

  '음운'은 음소와 운소를 더한 말입니다. '음소'는 분절음운인 자음과 모음을, '운소'는 비분절음운인 소리의 길이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운소인 소리의 길이에 의해 뜻이 구별되는 단어는 많지가 않습니다. 또한 그것을 구별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현대에는 유명무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중요도는 '음절음운'에 한참 기울어져 있으며, '음운'이라는 표현을 주로 자음과 모음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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