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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법/단어

통사적 합성어, 비통사적 합성어 구별하기

by 내쉐샹 2020. 12. 16.

 

 

 

  '합성어'를 배우게 된다면 반드시 나오는 문제 중 하나로, 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를 구별하는 것이 있다. 여기에서는 이 둘을 쉽게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알아야 할 개념은 '통사적'이라는 말이다. '통사적'이라는 말은 '문장 내 요소의 결합 구조'이다.

  '통사적이다'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결합 구조를 따르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의 일반적인 말하기를 떠올리면 쉽다.

  '밥(을) 먹을 곳'이라는 말에서 체언인 '밥'에는 조사가 결합되는데 생략도 가능하다. '먹-'어간에는 어미 '-을'이 결합된 후 '곳'이 나온다. 이때 어미는 생략되면 '*먹 곳'과 같이 말이 되지 않으므로 비통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문장의 구조가 '통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은 건너 뛰고, 바로 통사적 / 비통사적 합성어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을 확인해 보겠다.

 

  둘의 공통점은 '합성어'이다. '어근+어근'의 구성임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점에 초점을 둠으로써 이 둘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왜냐하면 '통사적/비통사적'을 구별하는 기준은 '규칙'을 '따르는가/따르지 않는가'이며, 그 규칙이 드러나는 지점이 바로 '+' 지점이기 때문이다.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제시된 합성어를 둘로 쪼개야 한다. 몇 가지 단어를 보면서 확인해보자.

 

 

1) 둘로 쪼개기 :  /안, 빛/나다, 잘/나다, 본/받다, 돌아/가다, 뛰/놀다, 덮/밥, 부슬/비, 산들/바람

2) 판단하기 (**중요: '부사+명사'의 구조는 아닌지, 앞의 요소가 용언인 경우 연결어미가 있는지를 파악)

(1) 집/안 =명사+명사 = 통사적 (명사의 나열 혹은 조사의 생략은 가능 : 집(의) 안 아파트(의) 지하, 동생(의) 친구)
(2) 빛/나다 = 명사+동사 : 통사적 ('빛(이) 나다' : 조사는 생략 가능)
(3) 잘/나다 = 부사+동사 : 통사적 (부사는 동사/형용사를 수식한다)
(4) 본/받다 = 명사+동사 : 통사적 ('본(을) 받다' : 조사는 생략 가능)
(5) 돌아
/가다 = 동사+연결어미+동사 : 통사적

(6) 뛰
/놀다 = 동사+동사 : 비통사적 (연결어미 없음/ 비교: 뛰놀다)
(7) 덮
/밥 = 동사+명사 : 비통사적 (연결어미 없음/ 비교: 덮)
(8) 부슬
/비 = 부사+명사 : 비통사적 (비교: 부슬부슬 내리다 : 부사는 동사/형용사 수식)
(9) 산들/바람 = 부사+명사 : 비통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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