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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남 - 배를 매며 (정리) 1 아무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 등 뒤로 털썩 밧줄이 날아와 나는 뛰어가 밧줄을 잡아다 배를 맨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배는 멀리서부터 닿는다 2 사랑은, 호젓한 부둣가에 우연히, 별 그럴 일도 없으면서 넋놓고 앉았다가 배가 들어와 던져지는 밧줄을 받는 것 그래서 어찌할 수 없이 배를 매게 되는 것 3 잔잔한 바닷물 위에 구름과 빛과 시간과 함께 떠 있는 배 4 배를 매면 구름과 빛과 시간이 함께 매어진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사랑이란 그런 것을 처음 아는 것 5 빛 가운데 배는 울렁이며 온종일을 떠 있다 1. 내용(주제):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 +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 2. 형식: 유추, 상징적 소재, 비유, 추상적 개념을 구체화 1. 시어의 의미 1) '배'는 사랑하게 될 대상 2) '밧줄'.. 2020. 12. 19.
박완서 -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정리) 주제: 전쟁의 비극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 + 중산층의 허위의식에 대한 비판 (표면적 주제) (이면적 주제) 형식: 소외된 인물,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인물, 사회적 역사적 사실, 특정 등장인물의 심리에 초점 1.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3. 특정 대상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4. 근대화 과정에서 가치관이 혼란한 시대상이 나타나 있다. 5. '수지': 죄의식을 느끼고 자기 행동을 반성. 점차 중산층의 허위의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6. 작품의 이면적 주제는 중산층의 위선적인 모습과 허위의식에 대한 비판이다 7. '은표주박'의 의미 1) 수지 입장에서는, 동생을 버리기 위한 수단이고 이로 인해 죄의식이 생김. '오목'이의 임종 직전 건네.. 2020. 12. 19.
김기택 - 바퀴벌레는 진화 중 (정리) 1 믿을 수 없다, 저것들도 먼지와 수분으로 된 사람 같은 생물이란 것을.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시멘트와 살충제 속에서만 살면서도 저렇게 비대해질 수 있단 말인가. 살덩이를 녹이는 살충제를 어떻게 가는 혈관으로 흘려보내며 딱딱하고 거친 시멘트를 똥으로 바꿀 수 있단 말인가. 입을 벌릴 수밖엔 없다, 쇳덩이의 근육에서나 보이는 저 고감도의 민첩성과 기동력 앞에서는. 2 사람들이 최초로 시멘트를 만들어 집을 짓고 살기 전, 많은 벌레들을 씨까지 일시에 죽이는 독약을 만들어 뿌리기 전, 저것들은 어디에 살고 있었을까. 흙과 나무, 내와 강, 그 어디에 숨어서 흙이 시멘트가 되고 다시 집이 되기를, 물이 살충제가 되고 다시 먹이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빙하기, 그 세월의 두꺼운 얼음 속 어디에 수만 년 썩.. 2020. 12. 19.
이근삼 - 원고지 (정리) 주요 내용 : 인간성 상실과 기계적인 삶 (반복되는 일상, 기형화된 삶, 무의미한 일상, 인간소외 등) 형식 : 희곡, 반어, 풍자, 과장, 반사실적, 등장인물의 해설자 역할 1) 희곡의 요소 : 대사, 해설, 지문 2) '신문': 이성 마비, 비정상적, 기계적 반복 3) 인물들의 대화: 물질주의, 진정한 소통 부재(인간소외) 4) 철쇄 : 구속, 억압 5) 무대 전환 방식 : '플랫폼 방의 불이 꺼지며 다시 응접실이 밝아진다.' 6) 대사와 실제의 모순 (역설) 7) 원고지, 190자 칸의 원고지 8) 감독관과 원고지 9) 등장인물의 해설 10) 직업 '교수'의 상징성 11) 인물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이유 12) 대사의 종류 '독백, 대화, 대화, 방백' 1) 등장인물이 직접 관객들에게 .. 2020.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