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시 , 좋은 글13

정신병원 풍경 / 박봉우 정신병원 풍경 / 박봉우 정신병원이 있는 그 곁에 이사가고 싶다. 조용한 한 폭의 그림. 그 병원을 바라보면서 나는 언제나 나를 더욱 나를 생각해보고 싶다. 2024. 3. 18.
고요한 물 / 도종환 고요한 물 / 도종환 고요한 물이라야 고요한 얼굴이 비추인다 흐르는 물에는 흐르는 모습만이 보인다 굽이치는 물줄기에는 굽이치는 마음이 나타난다 당신도 가끔은 고요한 얼굴을 만나는가 고요한 물 앞에 멈추어 가끔은 깊어지는가 *의 우물 2024. 3. 18.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2024. 3. 15.
행복의 얼굴 /이해인 행복의 얼굴 /이해인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2024.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