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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란?

by 내쉐샹 2024. 7. 8.

  죽음은 생명의 불씨가 꺼진 상태이다. 불씨가 꺼진 생명의 육체는 땅으로 가라 앉는다. 그리고 서서히 썩으며 점차 땅으로 내려 앉고 결국 땅과 하나가 된다. 땅의 자양분이 된다. 그 자양분을 통해 새 생명이 피어난다. 죽음은 생명으로 전환된다.

  인간에게 잠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 그 중에서 뇌의 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잠을 잘 때 우리 뇌는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정리한다. 푹 자고 나면 우리의 뇌는 깔끔하고 정돈된 상태가 된다. 등을 끄고 잠을 자듯이, 자는 동안에 우리 몸 안에는 불이 꺼진 상태가 된다. 평소보다 고요하다. 우리의 뇌는 여기저기 퍼져 있는 쏟아지는 별빛들을 차분히 가라앉혀 차분한 반짝임의 상태로 전환시킨다. 매일 우리가 자는 동안 죽음은 생명으로 전환된다. 잠은 우리 뇌가 새로 피어나는 시간이다. 내가 거듭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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