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찰 시7 오늘은 내가 나의 손님이고 싶다 / 김학수 오늘은 내가 나의 손님이고 싶다 / 김학수 그대가 귀찮고 싫어서가 아닙니다 이따금 혼자가 좋을 때가 있습니다 모처럼 내가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서라도 종종 내가 나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나는 나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잘 살고 있는지 잘못 살고 있는지 스스로 안부가 궁금해서라도 홀로가 좋을 때 있나니 나는 늘 나의 손님이고 싶습니다 2024. 3. 18. 나는 / 서정홍 나는 누가 나 대신 들녘에서 땅을 갈고 있습니다. 누가 나 대신 공장에서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누가 나 대신 땡볕에서 집을 짓고 있습니다. 누가 나 대신 도로에서 길을 닦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날마다 구수한 밥을 먹고 날마다 따뜻한 옷을 입고 날마다 편안하게 잠을 자고 날마다 길을 걸어갑니다. 누가 나 대신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때론 밤을 꼬박 새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누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2024. 3. 18. 정신병원 풍경 / 박봉우 정신병원 풍경 / 박봉우 정신병원이 있는 그 곁에 이사가고 싶다. 조용한 한 폭의 그림. 그 병원을 바라보면서 나는 언제나 나를 더욱 나를 생각해보고 싶다. 2024. 3. 18. 이전 1 2 다음